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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현석 소설가 신작 <세월>
| 통권 : 단행본 | | HIT : 7 | VOTE : 0 |
● 세월호 참사를 기억하고 진실을 인양하는 일환으로 저자와 아시아가 뜻을 모아 출간합니다.
● 보다 많은 독자들이 구매해서 읽을 수 있도록 정가를 4,500원의 저렴한 값으로 정했습니다.
● 저자는 이 책의 인세를 모두 기부하기로 했습니다.
● 아시아도 저자와 뜻을 같이해 판매 수익금 전액을 기부합니다.
  
엄마는 희생자, 아빠와 오빠는 미수습자
그리고 세월호에서 홀로 살아 돌아온 다섯 살 아이
한 베트남 이주민 가족의 기막힌 이야기
  
데뷔 30주년을 앞둔 소설가 방현석이 5년 만에 들고 온 중편소설 『세월』은 2014년 ‘4·16 세월호 참사’의 그늘을 온몸으로 그린 소설이다. 세월호가 할퀴고 간 흔적이 영원한 아픔으로 남아 있는 와중에, 소외당하고 보호받지도 못하는 이들을 수면 위로 끌어올리고자 했다. 어린 딸을 제외한 일가족이 배와 함께 차가운 바닷속으로 가라앉은 베트남 이주민 가족의 실화를 바탕으로, 사실감과 처연함을 더했다.
  
한국에 간지 2년 만에 귀화한 젊은 색시 린, 쩌우는 그런 딸을 못마땅해 한다. 세월이 흘러, 듬직한 사위는 믿음직해지고 손자, 손녀 들은 그들을 하나로 이어주기에 이른다. 어느 날 갑자기 제주도로 귀향을 간다는 린네 가족, 허튼 사람 아닐 거라는 사위에 대한 믿음이 가능케 했다.
  
비극은 한순간 찾아왔다. 제주도로 가는 여객선 침몰. 혹시나 하는 생각은, 제대로 생각할 겨를도 없이 믿음을 순식간에 넘어 슬프고 끔찍한 희망을 젖히고 체념과 절망으로 변해갔다. 쩌우는 작은딸과 함께 한국을 찾아, 살아남은 손녀를 보고 차가운 시신으로 떠오른 딸을 보낸다. 그리고 아직도 차가운 바닷속에 있을 사위와 손자를 찾고자 했다. 슬프고 끔찍하지만 유일한 희망인 ‘유가족 되기’
  
세월호 참사의 그늘, 한 베트남 이주민 가족의 기막힌 이야기이자
추악하고 끔찍한 한국을 향한 세련되고 책임 있는 목소리
  
1988년 《실천문학》 봄호에 생동감 있는 노동현장을 그려낸 「내딛는 첫발은」을 발표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한 방현석은 『내일을 여는 집』 『십년간』 『당신의 왼편』 『아름다운 저항』 『그들이 내 이름을 부를 때』 등 우리 현대사에서 노동자의 숨결과 헌신, 민주화 운동 세대의 빛나는 순간들을 포착해 왔다. 그런 그의 시선이 세월호 참사의 그늘을 주목한다.
  
세월호 참사 당시, 어린 손녀를 제외한 일가족을 잃고 베트남에서 날아온 판반짜이 씨와 그의 작은딸. 아이러니하게도 유일하게 생존자 가족인 동시에 실종자 가족이기도 한 그들이었지만, 아무도 그들을 찾지 않았고 무엇도 그들에게 알려주지 않았다. 어디에서도 사람이 될 길 없었다.
  
‘심장이 잘못하여 머리 위에 놓이니/나라의 운명이 바다 깊이 가라앉았네’ 소설 속에서, 베트남 흐우의 시는 흘러간 전쟁 시기를 노래한다. 그 옛날 전설에 나오는 미쩌우 공주의 이야기이기도 하다. 베트남 왕의 어리석음이 공주와 나라의 운명까지 송두리째 바닷속으로 가라앉게 했다는 이야기. 우리의 운명이 어찌 이와 같지 않다고 할 수 있을까. 평화 시기의 노래를 부르고 싶지만, 흘러간 전쟁 시기의 노래를 부르게 된다.
  
『세월』은 아무도 찾지 않았던 4·16 세월호 참사의 그늘, 한 베트남 이주민 가족의 기막힌 이야기이자 추악하고 끔찍한 한국을 향한 세련되고 책임 있는 목소리이다. 우린 분명 평화의 시대를 살고 있지만, 전쟁보다 더한 상처를 주는 참사가 목을 얽매고 인간의 존엄을 위협하는 비인간적 인간들이 떠드는 곳에서 살고 있다. 그곳이 한국이라고, 『세월』은 말한다.
  
“뛰어내리게만 하면 되는데 관제소도, 해경도, 청와대도 보고만 받고 아무도 탈출시키란 지시를 않고…… 애들이 살아서 발버둥치고 있었을 하루 동안 배 안에 잠수요원 한 명 투입하지 않고 사상 최대의 구조작전이라고 사기나 치고, TV는 그걸 하루종일 돌려댄 거예요. 올라온 애들 손톱 다 새카맣게 된 거 봤잖아요. 애들이 차오르는 물속에서 살려고 발버둥치다 그렇게 된 거잖아요. 송희네 반 애들만 스물한 명이 그렇게 간 거예요. 애들이 그토록 아프게 죽어가는 시간에 젖은 돈을 말리고 있었던 선장과 어디에도 없었던 나라의 책임자를 난 믿은 거예요.” (본문 중에서)
  
  
□ 추천사
  
한달음에 읽어버렸다. 한 번 더 찬찬히 읽어야겠다.
소설 『세월』은 ‘세월호’라는 한국의 당대사 최대 비극을 지적하는 그늘에서 동아시아적 삶의 의미도 내포하고 있다.
우리가 모르고 있던 이 실화의 서술행위에서 문학의 허구를 사절해야 할 또 다른 현실의 재현을 지향한다. 작가 방현석의 과묵을 찢어낸 이 작품의 혈친적인 문체는 시대가 양심을 은유에 갇히지 않게 하는 정치적 응급의식과 인간 본연의 체온이 어우러지게 한다.
작가는 이것을 쓰는 동안 내내 울었다. 이 소설의 교정쇄를 읽는 한나절 내내 내 눈시울도 붉었다.
1960년대 말의 베트남전 끝 무렵 나는 생전 처음의 해외여행에 나섰다. 최인훈과의 동행이었다. 그로부터 30년 뒤의 전후 베트남 방문이 방현석의 첫 해외여행이었다. 그의 포괄적인 아시아 의식의 단초였다.
이 소설은 불가결의 소재와 불가피한 결정(結晶)으로 이루어진 한국 소설이자 베트남 문학이기도 하다.
내가 나중에는 울음판이 될 막걸리 술상을 차리겠다. 소설 속 맹골수역 시체유무의 ‘축하한다’라는 처절한 표현을 떠올리며 이 소설 『세월』을 축하한다.
고은(시인)
  
엄마는 희생자. 아빠와 오빠는 미수습자.
그리고 세월호에서 홀로 살아 돌아온 다섯 살 아이.
이 아이가 멋진 엄마가 될 수 있기를...
이 소설이 그런 마술을 부릴 수 있기를...!!
유경근(예은 아빠/세월호가족협의회 집행위원장)
  
  
□ 지은이 소개
  
방현석
울산에서 태어나 중앙대학교 문예창작학과에서 공부했다. 소설집 『내일을 여는 집』(창비) 『랍스터를 먹는 시간』(창비), 장편소설 『그들이 내 이름을 부를 때』(이야기공작소), 『십년간』(실천문학사), 『당신의 왼편』(해냄), 소설 『새벽 출정』(아시아), 산문집 『아름다운 저항』(작은책) 『하노이에 별이 뜨다』(해냄) 등이 있다. 신동엽창작기금, 오영수문학상, 황순원문학상을 수상했고 ‘베트남을 이해하려는 젊은 작가들의 모임’ 회장을 지냈다. 현재 모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 책 속으로
  
사는 게 뭐라고. 다른 사람들은 몰라도 도안 아저씨의 배를 탔던 사람들은 그러면 안 되었다. 자본주의를 찬양하던 남부정부 밑에서도 서로 목숨까지 나누며 살았는데 정작 사회주의로 통일을 한 나라에서 그 어떤 자본주의에서보다도 더 지독하게 제 몫만을 챙기는 세월을 살게 될 줄이야 어떻게 알았겠는가.
“아무래도 내가 잘못한 것 같아…….”
쩌우는 도안 아저씨의 마지막 모습이 어른거려 눈을 질끈 감았다.
“세월이 그렇게 된 걸 어떻게 해요.”
_32~33쪽 중에서
  
159번으로 올라온 린은 축하를 받았다. 세상에서 가장 기막힌 축하였다. 미친 세월이지 않고서야 이게 어떻게 축하를 받을 일인가.
비참한 부러움과 끔찍한 기다림이 교차하는 박의 눈동자는 바다처럼 흔들렸다. 열일곱 살 딸을 기다리는 남자는 두터운 손등으로 눈가를 훔쳤다. 박의 아내는 손에 쥔 묵주를 돌리며 중얼거렸다. 따뜻하게 잘 보내세요.
“추웠을 거예요.”
투이가 옮겨주는 말이 그의 귓전을 지나쳤다. 악몽보다 더 혼란스러운 밤이 지나갔다.
_50쪽 중에서
  
“어르신, 이건 우연히 일어난 사고가 아니고 돈만 벌어먹으려는 회사가 배를 불법으로 개축해서 평형수를 줄이고, 과적을 하고, 나라가 그걸 관리하지 않아서 벌어진 사건입니다. 배를 책임져야 할 선장과 승무원들이 자기들만 도망치고, 얼마든지 구할 수 있었던 승객들을 나라가 구하지 않아 304명의 국민이 희생된 사건이에요.”
_76쪽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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