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lcome to Asia Publishers
Home | E-mail | Editorial Room
English

 

08/21 2017 심훈문학대상, ...
05/24 2017 제21회 심훈...
06/10 2015 심훈문학상 (계...
05/27 2015 아시아 도서목...
04/30 바이링궐 에디션 한국 ...


분류 단행본 | 2006년 | 2007년 | 2008년 | 2009년 | 2010년 | 2011년 | 2012년 | 2013년 | 2014년 | 2015년 | 2016년 | 2017년 | 2018년 |
2013년 봄호 (통권 제28호) : 스토리텔링 아시아 -서울
| 통권 : 2013년 | | HIT : 900 | VOTE : 51 |
계간 ASIA 2013년 봄호 (통권 제28호)
STORYTELLING ASIA—서울 Seoul



발행일 2013년 3월 5일
값 13,000원
출판사 아시아
분야 문예 계간지
ISSN 1975-3500 31|312쪽




▶ASIA 잡지 최초 한국의 서울 특집
대한민국 수도 서울이 가진 매력을 ‘서울 스타일’로 알아본다.
이태원, 강남 등 동네 마다 다른 문화, 그리고 맛, 종교, 문학까지!

2012년 ‘젊은작가상’ 수상작가 손보미의 「애드벌룬」 창작노트
단편「애드벌룬」의 영문 수록과 창작노트, 평론가 노지영의 해설

▶최금진 시인의 신작 시 「아이의 기차놀이를 보며」 외 1편

▶2012년 리비아 사태 그 이후, AJ 토마스의 리비아 통신


음식칼럼니스트 김학민이 들려주는 「서울 음식의 맛과 멋」서울의 음식

인간 생활의 세 가지 기본 요소 ‘의식주’ 가운데 가장 보수적인 성질이 ‘식’이라고 한다. 조선시대 이래 현재까지 육백여 년간 수도 자리를 지켜온 서울의 음식은 어떤 특성을 가지고 있을까. 서울은 조선시대 수도였던 만큼 궁중 음식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 양념을 곱게 다져서 쓰고 짜거나 맵지 않고 담백한 것도 그 때문이다. 서울의 음식은 이후 궁중에서 양반가로 전해지고 양반가에서 백성들에게 전해졌다. 하지만 서울 음식을 보다 대중화하고 변형시킨 사람들은 하급 관리, 상인, 역관 등 중인들이었다.

소설가 하재영이 결국 살지 못한 이주민들의 집합소
「이태원, 이방인들의 거리」

우리가 흔히 이태원이라고 부르는 곳은 이태원 1동과 2동, 보광동과 한남동의 일부 지역이다. ‘이태원’이라는 이름의 기원 가운데는 이런 것이 있다. 즉 점령군의 아이를 잉태한 여인들이 살던 동네, 夷胎園 혹은 異態園에서 비롯되었다고 하는 학설이 있다. 이태원이 모습을 갖춘 것은 해방 이후 용산에 미군이 진주하면서부터다. 미군이 만든 캠프와 피난민들이 모여 생긴 해방촌 그리고 미군기지를 따라 유흥업소가 번창했다. 즉 외국 군인과 피난민, 유흥업소 종사자들이 이태원을 삶의 터전으로 삼으면서 이들 이주민들은 동시에 이태원 토박이가 되었다.

강남 혹은 강남스타일
문화비평가 한보희의 「싸이, ‘강남의 폐허 위에서 말춤을 추다」
칼럼니스트 김경의 「강남+강북=Seoul Style」

서울의 강남은 삶의 지층에 녹아든 이야기, 역사를 찾아보기 힘든 곳이다. 대한민국 최고의 문화시설과 공연장, 명품관을 갖추고 있지만 문화와 유행이 빠르게 소비되고 폐기될 뿐이다. 가수 싸이의 〈강남스타일〉은 문화의 자궁으로서의 ‘강남’스타일을 말하고 있는 것일까. 그렇지 않으면 오히려 강남이라는 역사의 쓰레기 더미에 대한 미화와 강남신화라는 허깨비에 대한 조소와 풍자 그 사이의 요란한 정지를 노래하고 있는가.

소설가 김남일의 서울 문학스타일, 구보 씨의 어느 하루  
「아시아 변방에서 문학을 하는 법-서울, 몇 개의 문학스타일

정오 무렵 집을 나서는 소설가 구보 씨. 천변 길을 따라 광교를 향해 걷는다. 우두커니 다리에 멈춰 섰다가 이제 그는 종로 네거리를 향해 걷는다. 이런 식으로 별 뜻 없이 시작된 그의 하루 동선은 꽤 번잡하다. 하루 종일 서울 시내를 돌아다니는 동안 그는 소설가라기보다 학자였다. 스스로 이르기를, 서울고현학(考現學). 서울에서 태어나 살아온 그였지만 그에게 서울은 여전히 호기심 대상이었다. 또한 그것은 화려한 ‘모던’의 표상이었다.


“처음에 나는 딸을 잃어버린 남자에 대해 쓸 생각이었다.”
소설가 손보미의 단편 「애드벌룬」 창작노트

마치 연극처럼 거의 고정된 장소에서 비교적 짧은 시간 동안 두 남녀가 나누는 대화로 이루어진 소설을 생각하고 있었고, 나는 이 소설이 굉장히 비밀스러운 분위기를 풍기기를 바랐다.  166쪽

문학평론가 노지영의 손보미론
「죽음을 다시-쓰는, 이야기를 다시-짜는― 손보미의 「애드벌룬」 읽기」

‘애드벌룬/유에프오’의 이미지상은 그것이 “나를 다른 세상으로 데려가 줄 것”이라는 생각과 “나는 그 때 죽었어야 해”라는 생각 사이에서 ‘그’를 끊임없이 갈등하게 만든다. 이는 품속으로 파고드는 현재의 연인 앞에서도 마찬가지다. 그는 ‘상실’의 자동기억과 또다시 상실을 예기하는 신호 불안 속에 시달리며, 충만한 사랑을 향유하지 못하는 것이다. 상실의 경험으로 인해 온전히 사랑받지도 충만히 사랑하지도 못한 채 지상을 부유하며 살아가는 ‘그’의 삶은, 그리하여 필연적인 관계의 죽음으로 향한다. 현재의 연인조차 “다음 세상에 태어나면, 그러니까 다른 세상에서는 나만 사랑해 줄래?”라는 말을 남기고 다시, 흔적도 없이 사라진 것이다. 177쪽




본문 속에서
결국 나는 이태원에 살지 못했다. 주변 사람들의 걱정 때문이었다. 내가 이태원에 집을 구한다고 하자 엄마는 펄쩍 뛰었다. 이태원? 거기 위험한 데 아냐? 경상도 시골에 사는 오십 대 아주머니는 그렇게 생각할 수 있다 쳐도 왜 서울에 사는 내 친구들까지 똑같은 소리를 하는지 모를 일이었다. 아니, 왜 이태원에 집을 구해? 이태원이 얼마나 무서운 데인데. (중략)
어느 조사에서 이태원에 자주 가지 않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이태원의 이미지를 묻자 상당수의 피조사자가 ‘무서운 곳’이라고 대답했다니, 이태원에 관해 내지인들이 했던 ‘위험하다’는 말은 어느 정도 보편적인 인식인 것 같다. 왜 신림동이나 금호동이나 돈암동이나 월곡동과 달리(이 동네들은 내가 살았던 곳이다) 이태원은 ‘무서운 곳’, 또는 ‘놀기에만 좋은 곳’으로 인식되었을까. 왜 이태원은 우리에게 그토록 피상적인 공간일까.
                                                                                        하재영_ 「이태원, 이방인들의 거리」 23쪽

서울은 블랙홀이다. 서울은 한반도 팔도의 모든 것을 빨아들인다. 돈과 사람, 물자 모두가 서울로 몰려든다. 식재료도 서울 자체에서 생산되는 것은 별로 없지만, 팔도의 제일 좋은 물건은 모두 서울로 집중된다. 사람을 따라서 그 지방의 음식도 몰려와 ‘서울 음식’이 아니라 ‘서울의 음식’으로 자리 잡는다.
6·25 동족상잔으로 북에서 내려온 피난민과 함께 평안도 음식, 함경도 음식, 황해도 음식이 따라 내려오고, 1960년대 ‘서울로 서울로’의 고달픈 농촌 탈출의 여정에 전라도, 경상도 음식도 함께 따라 올라왔다. 서울이 권력의 중심이다 보니 팔도의 사람이 모여들고, 그래서 모든 지방의 맛이 서울에 감돌게 된 것이다. 그리고 이는 서울 음식의 원형을 잊어버리는 과정이기도 하다.
                                                                                               김학민_ 「서울 음식의 맛과 멋」 40쪽


문화·예술적 분위기가 있는 소비 공간으로 홍대 거리가 떠오르자, 국가 및 지자체 권력이 공간에 개입하게 되었다. 오늘날 ‘걷고 싶은 거리’라는 이름이 붙은, 2호선 홍대 전철역의 홍대 쪽 이면도로 거리는 바로 그 권력에 의해 정비, 재개발되었다. 이게 2000년대 초의 일인데, 나는 이 거리가 별로 걷고 싶지 않다. 시각, 청각, 후각이 모두 괴롭기 때문이다. 나는 이 거리를 ‘돼지 지옥’이라고 부른다. 이 거리를 주도하는 것은 고깃집이다.
상상마당에서 당인리발전소 방향으로는 가늘고 긴 주차장 공간이 있고 이 공간의 양편으로 차가 다니게 되어 있는데, ‘걷고 싶은 거리’와 ‘365 거리’와 이 ‘주차장 길’을 잇는 공간은 몇십 년 전에는 서울역에서 경의선으로 이어지는 철로에 연결된 철길이 있던 자리다. 이 철길을 통해서 당인리발전소에 연료가 공급되었던 것인데, 이제는 홍대 거리의 상업적 젖줄이 되어버렸다.
                                                                                              이재현_ 「홍대 스타일은 없다」 62~63쪽

강남에는 역사(history)―이야기(story)에 파고드는 삶과 삶에 섞여드는 이야기―의 무늬를 찾아볼 수 없다. 사람이 다른 사람들과 엮이며 만들어내는 삶의 무늬로서의 문화, 과거나 자연이라는 타자들과 함께 교직한 시간과 공간으로서의 문화가 없(거나 있더라도 은폐돼 있)다. 삶 비슷한 것―즉 삶이 아니라 ‘삶 스타일’로서의 유행―이 강남 바깥에서 수입되고 전시됐다가 무섭게 소비되고 폐기될 뿐이다. 강남엔 대한민국 최고의 문화시설과 공연장과 명품관이 있지 않느냐고 강변하더라도 이런 진실이 바뀔 수는 없다. 강남은 문화의 자궁이 아니라 소비 일 번지일 뿐이며, 고급문화의 산실이 아니라 쇼윈도이고 경매장일 뿐이다. 그러면 싸이의 ‘강남스타일’은 어떨까? ‘강남스타일’은 강남이라는 역사의 쓰레기 더미에 대한 미화인가, 아니면 강남신화라는 허깨비에 대한 조소와 풍자인가? 강남스타일은 딱 그 중간에 멈춰선 요란한 정지다. 해석은 당신 자유지만, 당신의 눈이 뭘 보든 간에 코에 스미는 쓰레기의 악취를 지울 순 없다.
                                                                         한보희_ 「싸이, ‘강남’의 폐허 위에서 말춤을 추다」 77~78쪽


“나는 서울이 정말 마음에 든다. 여기 사람들은 모두 활기에 넘치고 항상 바쁘게 움직이며 무슨 일이든 두드러지게 해낸다. 그런 속성을 가장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것이 서울의 거리거리마다에서 제일 먼저 눈에 띄는 온갖 종류의 간판들이 아닐까. 물론 외국인인 나는 거기 써진 말들을 모두 이해할 수는 없다. 하지만 건물 전체를 점령하듯이 붙어있는 여러 색깔과 여러 글씨체의 크고 작은 간판들은 내가 이곳, 한국의 서울에 있다는 사실을 일깨워준다. 또 이색적이고 다양한 방식으로 예술적 영감을 불어넣는다. 내게 익숙한 유럽 도시 풍경과는 전혀 다른 서울의 풍경이 그 간판들을 통해 구현되는 것 같다. 한국의 작가들에게 이런 말을 하면 그들은 그 사실을 조금 부끄러워하는데, 내 입장에서는 그것이 더 이상하다. 그 간판들과 그것이 만들어내는 서울의 복잡하면서도 다채로운 풍경은 세계 어느 도시도 흉내 낼 수 없는 이곳의 미적 독자성이며, 서울이 근대 이후 형성해온 역사의 진짜 얼굴인 것 같기 때문이다.”
몇 해 전 국립현대미술관이 서울 도봉구 창동에서 운영 중인 ‘창동스튜디오 레지던시 프로그램(residency program)’에 참여했다가 이곳이 너무 좋아 눌러앉은 독일 출신 한 현대미술가의 말이다. 그는 우연한 기회에 서울에 오게 됐고, 막상 오기 전까지는 서울에 대한 별다른 이해도 없었거니와 큰 기대도 없었다고 한다. 하지만 감각적이고 명민한 이 작가는 서울에서 지낸 지 얼마 안 가 이내 이 거대도시의 핵심 메커니즘과 특유의 미적 속성을 포착할 수 있었다. 여기는 ‘빨리빨리’가 입에 붙은 사람들이 사회 모든 영역을 급속하게 순환시키고, ‘너도 나도’ 경쟁하는 사회 분위기를 통해 역동성이 배가되며, ‘어찌됐든 눈에 띄게’ 만들어내는 사물들이 한데 모여 기이한 조화/부조화의 미를 뽐내는 곳이다. 이런 사실을 독일의 젊은 작가는 금세 이해했던 것 같다.
                                                                                 강수미_ 「현실 그 자체인 곳-서울만의 미학」 137~138쪽



계간 《ASIA》 2013년 봄호 (통권 제28호) 차례

2  권두언 서울 스타일 정은경

이야기 지도1 서울의 다문화
18   이태원, 이방인들의 거리 하재영
26   대한민국의 하비루들 황규관

이야기 지도2 서울에서 ‘먹고살기’
36   서울 음식의 맛과 멋 김학민
54   서울 거주 패턴 박해천
63   홍대 스타일은 없다 이재현

이야기 지도3 강남 스타일
72    싸이, '강남'의 폐허 위에서 말춤을 추다 한보희
104  문화의 중심이 동쪽으로 간 까닭은 노희준
110  강남+강북= Seoul Style 김경

이야기 지도4 영혼으로 난 길
118   아시아의 변방에서 문학을 하는 법 김남일
127   서울의 종교 스타일 장석만
135   현실 그 자체인 곳 강수미

또 다른 이야기
144   애드벌룬 손보미
166  「애드벌룬」 창작 노트 손보미
173   죽음을 다시-쓰는, 이야기를 다시-짜는 노지영
185   한국 작가의 창작 환경과 문예지에 대한 인식 방현석
224   아이의 기차놀이를 보며 외 1편 최금진
231   지구적 세계문학을 위한 첫 번째 발걸음 이경재
236   자유 리비아, 확고한 민주주의 길에 들어서다 A.J. 토머스 | 인도
269   우주나무의 세 갈래 가지 자카리아 모하메드 | 팔레스타인
282   보상 신청 모한 라케시 | 인도
299   번역자 약력


     
Copyright 1999-2018 Zeroboard / skin by GGAMBO
계간 '아시아' 서울시 동작구 흑석동 100-16 3층 / 전화 02-821-5055 / 팩스 02-821-5057
Copyright (C) since 2006 Asia Publishers Inc.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