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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하바라타(MAHABHARATA)
| 통권 : 2014년 | | HIT : 751 | VOTE : 63 |
영화 <아바타>의 감독 제임스 캐머런에게
상상력의 원천을 제공하다!
“나의 오랜 꿈은 『마하바라타』를 영화로 만드는 것”

아시아 클래식 004
마하바라타
MAHABHARATA
महाभारत

▢ 발행일 | 2014년 5월 2일
▢ 편저자 | R. K. 나라얀
▢ 옮긴이 | 김석희
▢ 쪽수   | 294쪽
▢ 판형   | 138×210mm (양장)
▢ 값     | 15,800원
▢ 분야   | 소설 > 고전/문학 > 세계문학
▢ ISBN  | 979-11-5662-021-1 (04800)
▢ 담당   | 김형욱 (02-821-5055/bookasia@hanmail.net)

위대한 소설가 R. K. 나라얀과
한국 최고의 번역가 김석희가 만났다!

◇ 책소개

『마하바라타』는 『라마야나』와 더불어 인도 2대 서사시로 인도 정신문화를 지탱하는 두 기둥을 이루고 있다. 고대 그리스 장편 서사시인 『일리아스』, 『오디세이아』에 비견될 만큼 웅장하고 탄탄하며 수려하다. 또한 세계에서 가장 긴 서사시로, 위의 두 그리스 서사시를 합친 것의 8배 분량에 달한다. 긴 저작물로써 ‘세상의 모든 이야기’로 통하기도 한다. 인도인들이 “이 세상 모든 것이 『마하바라타』에 있으니, 『마하바라타』에 없는 것은 이 세상에도 없다”고 말한 건 『마하바라타』에 대한 가장 정확한 표현이라 할 수 있겠다.

이 오래된 유산은 기원전 8~9세기를 창작시기로 보고 있다. 3천년이라는 오랜 시간이 지났음에도, 여전히 상상력을 한껏 자극하며 영화, 애니메이션, 게임, 판타지 소설 등으로 널리 활용되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 방대한 이야기가, 그 방대함이 갖는 부담을 넘어서는 재미와 상상력의 보고가 자리 잡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영웅적 행위와 박해와 음모로 가득 찬 이 이야기 『마하바라타』는 ‘위대한 바라타족 이야기’라는 뜻으로, 왕실의 두 분파 사이에 생겨난 갈등, 그들이 겪는 운명의 부침, 지배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대규모 전투가 핵심을 이루고 있다.

이런 핵심 줄거리에서 벗어나지 않고 쉽고 재미있게 읽히는 가독성의 범위 안에서 현대적 가치를 부여하는 건 편저자 R. K. 나라얀의 능력이다. 그는 안톤 체호프, 윌리엄 포크너, 오 헨리 같은 세계적인 작가들과 비견되는 인도에서 가장 위대한 영어권 소설가로 알려져 있다. 나라얀의 간결하고 가식 없는 문체는 한국 최고의 번역가 김석희의 손에 의해 한껏 시너지를 내어 독자들을 즐겁게 해줄 것이 분명하다.



◇ 작가와 역자 소개

R. K. 나라얀 Rasipuram Krishnaswami Iyer Narayanaswami
1906년 10월 10일 인도 동남부의 첸나이(옛 이름은 마드라스)에서 태어났다. 어린 시절 할머니와 함께 살면서 산스크리트어를 배웠고, 마이소르의 마하라자대학교에서 공부했다.
나라얀은 ‘말구디’라는 가상 지역을 배경으로 하여 장편소설 『스와미와 친구들』(1935), 『문학사(文學士)』(1937), 『영어 교사』(1945), 『재정전문가』(1952), 『여행 가이드』(1958) 등을 썼다. 이 중 『여행 가이드』로 1960년 인도국립문학원이 수여하는 ‘사히티아 아카데미상’을 받았다.
영어로 작품을 쓴 최초의 인도 문학가인 나라얀의 소설은 안톤 체호프, 윌리엄 포크너, 오 헨리, 플래너리 오코너 같은 작가들의 작품과 비견된다. 그는 인도에서 가장 위대한 영어권 소설가로 간주되며, 노벨 문학상에 여러 번 지명되기도 하였다. 동시대 작가인 존 업다이크는 “찰스 디킨스 이후 나라얀의 가상 도시 말구디가 전달하는 다채롭고 풍부한 효과에 필적할 수 있는 작가는 거의 없다. 그 도시의 주민은 사원 벽을 장식한 띠 모양의 조각처럼 뚜렷하게 새겨져 있고 무한해서, 길모퉁이를 돌 때마다 항상 더 많은 등장인물이 나타나는 듯이 느껴질 정도다”라고 말한바 있다.
대표적인 단편집으로 『말 한 마리와 염소 두 마리』 『말구디 시절』 『벵골 보리수 아래에서』 등이 있다. 이밖에도 여행기, 수필집, 회고록, 인도의 전설과 신화를 개작한 『신들, 악마들, 기타』 등과 인도의 2대 서사시를 편저한 『라마야나』와 『마하바라타』도 출간했다. 1980년에 그는 영국 왕립문학회가 수여하는 ‘A.C. 벤슨 메달’을 받았으며, 1981년에는 미국 예술원 명예회원이 되었다. 1989년에는 선거를 거치지 않고 구성되는 인도의 상원인 라지아 사바의 의원이 되었다.
2001년 5월 13일 첸나이에서 세상을 떠났다.

김석희
서울대학교 인문대 불문학과를 졸업하고 대학원 국문학과를 중퇴했으며, 1988년 한국일보 신춘문예에 소설이 당선되어 작가로 데뷔했다. 영어·프랑스어·일어를 넘나들면서 존 파울즈의 『프랑스 중위의 여자』, 존 러스킨의 『나중에 온 이 사람에게도』, 허먼 멜빌의 『모비딕』, 알렉상드르 뒤마의 『삼총사』, 쥘 베른 걸작선집(15권), 시오노 나나미의 『로마인 이야기』 시리즈, 나라얀의 『라마야나』 등 많은 책을 번역했다. 역자후기 모음집 『번역가의 서재』, 제주도 귀향살이 이야기를 엮은 『이 또한 즐겁지 아니한가』 등을 펴냈으며, 제1회 한국번역대상을 수상했다.

◇ 책 속에서

판두는 아이를 더 갖고 싶어 했지만, 그후 쿤티는 더 이상 아이를 낳기를 거부했다. 이때 판두의 두 번째 아내인 마드리가 쿤티에게는 이미 세 아이가 있으니까 자기도 아이 하나쯤 낳게 해달라고 간청했다. 판두는 쿤티를 설득해서 만트라를 마드리에게 전해 주었다. 마드리는 쌍둥이 신인 아스윈을 불러서 아이를 가졌고, 훌륭한 쌍둥이 나쿨라와 사하데바를 낳았다. 이들 다섯 형제는 ‘판다바’라고 불리게 되었다.
한편 간다리는 눈먼 왕 드리타라슈트라와의 사이에 백 명의 아들을 낳았다. 맏이는 두르요다나, 둘째는 두사사나였다. 이 백 명의 형제들은 ‘카우라바’라고 불렸는데, 이들은 평생 동안 판다바의 적이었고, <마하바라타>는 죽어야만 끝나는 두 왕족 사이의 투쟁 이야기라고 말할 수 있다.
-34쪽 중에서

땅굴이 준비되자 쿤티는 사람들을 초대하여 큰 잔치를 베풀었다. 손님들을 배불리 먹이고 배웅한 뒤 유디스티라는 동생들에게 말했다. “이제 우리도 떠날 시간이야.” 그들은 비밀 통로를 열었고, 모두 안으로 들어간 뒤 비마 혼자만 집에 불을 지르려고 뒤에 남았다. 비마는 푸로차나가 자고 있는 방에 불을 질렀다. 성공적인 방화였다. 가연성 물질이 많았기 때문에 건물 전체가 순식간에 불길에 휩싸였다. 주민들이 깨어났을 때쯤 판다바 형제들은 이미 지하 통로 속으로 깊이 들어가 있었다.
-57쪽 중에서

“유디스티라, 이 세상에는 노름꾼이 수천 명이나 있었지만, 그들 가운데 가장 형편없는 노름꾼도 자기 아내를 내기에 걸 생각은 해본 적이 없었어. 하지만 형은 우리 동생들을 모두 내기에 걸었고, 그것도 모자라서 아내까지 내기에 걸었어. 나는 형이 우리가 가진 귀중한 재산과 보물을 잃은 것은 상관하지 않았지만, 도대체 형은 이 무고한 여자한테 무슨 짓을 한 거지? 지금 형의 아내가 어떤 곤경에 빠져 있는지 봐! 나는 형의 두 손을 불태워버리고 싶어. 사하데바, 가서 불을 가져와라. 노름에 병든 저 손모가지를 태워버려야겠다.”
-110쪽 중에서

“모든 생물은 합리적인 행동을 해야 돼요. 그러지 않으면 생물과 무생물의 구별은 사라질 거예요. 운명을 믿는 사람과 그런 믿음도 없이 무작정 사는 사람은 똑같이 최악의 인간들이에요. 자신의 지위에 합당한 행동을 하는 사람만이 칭찬할 가치가 있죠. 인간은 자신의 행동 방침을 결정하고, 지성을 도구로 사용하여 그것을 실행해야 돼요. 지금 우리의 비참한 처지는 당신이 행동해야만 개선될 수 있어요. 당신이 의지와 지성을 갖고 있다면, 그리고 그것을 적절히 사용하면 당신의 왕국을 되찾을 수 있어요.”
-134쪽 중에서

“판다바 형제들은 전쟁을 원치 않습니다. 그들이 원하는 것은 그들 몫의 왕국입니다. 그들이 받아야 할 정당한 몫이죠. 그들에게 제 몫을 가지도록 하는 것이 옳습니다. 어떤 전쟁도 필요 없습니다.”
“사쿠니가 유디스티라의 동의를 얻어 두르요다나 대신 주사위 노름을 해서 승리했고, 유디스티라는 노름에 졌기 때문에 약속대로 추방당한 것입니다. 판다바들이 이겼다면 두르요다나가 같은 운명을 겪었겠지요. 그런데 유디스티라는 지금 마츠야와 판찰라 등의 지지를 믿고 왕국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195쪽 중에서

“이 모든 충돌이 과연 가치가 있는 것일까? 우리는 어떤 희생을 치르더라도 전쟁을 피해야 해. 특히 우리가 승리를 확신할 때는 더욱 그렇다. 어쨌든 그들은 우리 친척이야. 우리는 카우라바들과 평화롭게 살 수 있는 길을 찾으려고 한 번 더 애써봐야 해. 그들을 몰살하면 우리는 영토를 되찾겠지만, 그게 우리한테 지속적인 행복을 가져다줄까?”
-211쪽 중에서

하스티나푸라에서는 수백만 명의 병력이 소집되어 전선으로 이동했다. 두르요다나는 17개 군단을 상·중·하의 3등급으로 분류했다. 그는 군단에 대한 지휘를 크리파와 드로나, 살야, 두사사나와 그밖의 전사들에게 맡겼다. 총사령관은 예상대로 비슈마가 맡았다.
-230쪽 중에서

날마다 한쪽은 기뻐 날뛰고 다른 쪽은 절망에 빠졌다. 희망과 절망의 시소게임이었다. 판다바들은 손실을 계산하면서 때로는 절망을 느꼈지만, 항상 크리슈나가 격려하는 말로 그들의 사기를 북돋아주었다. 날마다 양군은 낙담할 만큼 많은 병사와 말과 지휘관을 잃었고, 땅은 피로 물들었다.
-234쪽 중에서

“이제 당신은 세상을 정복하고 왕이 되었는데, 승리가 기쁘십니까?”
(중략) “승리라고요! 나는 승리를 얻을 만한 일을 거의 하지 않았습니다. 크리슈나의 성원과 아르주나의 무예와 용맹이 우리에게 승리를 가져다주었지요. 하지만 저에게 이런 승리는 패배보다 못합니다. 드라우파디가 낳은 아들들이 모두 죽었습니다.”
-264쪽 중에서

야마가 말을 마치자 유디스티라의 형상이 바뀌었다. 그는 죽음을 면할 수 없는 인간의 육신을 벗고 신이 되었다. 사람의 몸이 사라지면서 분노와 증오의 찌꺼기도 모두 사라져버렸다. 그리고 유디스티라는 제 형제들은 물론 드리타라슈트라의 아들들도 만났다. 그들도 모두 분노와 증오에서 해방되어 있었다. 유디스티라는 그제야 마침내 진정한 평화와 행복을 찾을 수 있었다.
-281쪽 중에서



◇ 줄거리

하스티나푸라에 도읍을 둔 고대 왕국의 통치자 산타누는 강가에서 아름다운 처녀를 만나 사랑에 빠졌고 곧 아기를 낳았다. 그 중 한 명이 장성해 후계자가 되니 곧 비슈마이다. 어느 날 산타누는 숲에서 아름다운 처녀 샤트야바티를 만나 또 다시 사랑에 빠졌고 그녀와의 사이에서 낳은 아들이 왕위를 계승한다는 전제 하에 결혼하였다. 곧 두 아들을 낳았는데, 첫째 아들은 전쟁 중에 사망하였고 어린 동생이 왕위에 올랐다. 이에 비슈마는 가문의 대가 끊기지 않도록 왕의 신부감을 찾았다. 그때 마침 카시의 왕이 세 공주 암바, 암비카, 암발리카의 신랑감을 뽑기 위한 경연대회를 열었다. 비슈마는 그 세 공주를 강제로 납치하여 데리고 와 왕과 결혼시켰다. 하지만 왕은 아들을 낳지 못하고 죽고 말았다.

사트야바티는 가문의 대를 잇기 위해서 자신이 낳은 현자 브야사로 하여금 세 공주와 관계하게 하였다. 그렇게 드리타라슈트라, 판두, 비두라가 태어났다. 드라타라슈트라는 간다리와의 사이에서 백 명의 아이를 낳았고, 판두는 하늘의 힘을 빌려 쿤티, 마드리와의 사이에서 ‘판다바 형제’인 유디스티라, 비마, 아르주나, 나쿨라, 사하데나를 낳았다.

드리타라슈트라는 아들들과 조카들을 차별 없이 대했다. 유디스티라를 자신의 후계자로 삼기까지 하였다. 유디스티라와 판다바 형제들은 쿠루 제국의 영토를 넓히며 점차 국가 영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었다. 하지만 이것이 오히려 불화를 가져왔다. 약삭빠른 재상과 아들이 왕의 마음을 쥐고 흔들었던 것이다. 곧 판다바 형제를 숙청하려는 움직임이 인다. 하지만 판다바 형제들은 용케도 함정을 피해 달아났고 이후 고행길이 펼쳐진다.

판다바 형제들이 살아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드리타라슈트라는 자신의 왕국 반을 판다바 형제에게 선사한다. 이에 판다바 형제는 훌륭하게 왕국을 다스리지만, 이 또한 오히려 불화를 초래했을 뿐이다. 왕의 맞아들 두르요다나 등의 카우바라 일족은 또다시 판다바 형제들에 대한 질시와 시기를 시작한 것이다. 이에 그는 수작을 걸어 판다바 형제들을 곤경에 빠뜨린다. 주사위 노름으로 판다바 형제들의 모든 것을 잃게 하고 그들로 하여금 13년간의 추방 생활을 하게 한 것이다.

판다바 형제들은 12년의 고행을 마치고 13년째 되는 해부터 미츠야 왕국에서 익명의 생활을 하기로 한다. 하지만 카우바라 일족은 그들의 이후 행적을 두려워하여 미츠야로 출정하기에 이른다. 결과는 카우바라 일족의 패배였다.

판다바 형제들은 13년간의 추방 생활을 마치고 드리타라슈트라에게 쿠루 제국 영토의 반을 돌려줄 것을 요청했다. 하지만 두르요다나 등의 반대로 무산되고 결국 이들 사이의 대전쟁이 발발하기에 이른다. 친척들끼리의 전쟁이라는 점에서 양심의 가책을 느끼는 유디스티라였지만, 주위의 지지와 인도로 전쟁에 돌입한다. 이 전쟁은 장장 18일 동안 계속되었고, 양쪽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죽어나가 매일 피가 강물이 되어 흘러넘쳐서 땅이 흠뻑 젖을 정도였고 시체는 언덕을 이룰 정도였다. 결국 이 전쟁 또한 카우바라 일족의 패배, 판다바 형제의 승리로 끝난다.

판다바 형제들은 왕국을 잘 다스렸고 시간이 지나자 차례로 기력이 다하여 쓰러져 죽었다. 마지막으로 유디스티라가 죽어 하늘에 도달하였다. 하지만 그의 형제들이 보이지 않았다. 그의 형제들은 지옥에 빠져 있었던 것이다. 이에 사자(使者)가 이들과 함께 있을 것인지, 그냥 되돌아갈 것인지 물었다. 유디스티라는 이들과 함께 남겠다고 하였고, 인드라는 이것이 일종의 시험이었다고 하며 그들 모두가 신이 되게끔 하였다. 이 덕분에 판다바 형제뿐 아니라 카우바라 일족까지도 모두 분노와 증오에서 해방되어 진정한 평화와 행복을 찾을 수 있었다.



◇ 차례

편저자의 머리말
가계도

1. 여덟 번째 아기
2. 무술 대회
3. 환희의 집
4. 다섯 형제의 신부
5. 큰아버지의 선물
6. 빛나는 도시
7. 주사위 노름
8. 추방 생활
9. 백 개의 질문
10. 노예 상태
11. 전쟁의 먹구름
12. 전쟁이냐 평화냐?
13. 행동 개시
14. 망설이는 영웅
15. 파괴의 망상
16. 승리와 슬픔
에필로그

옮긴이의 말
등장인물 소개



◇ 출판사 리뷰

고대 인도 생활과 지식이 모두 담겨 있는 백과사전
“『마하바라타』에 없는 것은 이 세상에도 없다.”
『마하바라타』는 『라마야나』와 더불어 인도의 2대 서사시로 불리며, 서양을 대표하는 고전인 『일리아스』, 『오디세이아』와 어깨를 나란히 한다. 오랫동안 로마·그리스 신화를 바탕으로 콘텐츠를 창출해온 서양이 오리엔트에 구원의 손길을 내밀고 있는 지금은 전세가 역전되었다고 할 수 있지 않을까. 일찍이 아시아 전역으로 퍼져 수많은 신화들의 원형을 이룬 이 작품이, 아시아를 넘어 전 세계로 퍼지게 된 것이다.

이 이야기는 인도인의 정신과 신앙, 지식과 지혜, 신화와 전설과 역사, 사랑과 죽음, 윤리와 형이상학, 우주관이 모두 들어있는 위대한 유산이다. 이에 대해 『마하바라타』의 서술자이자 주요 등장인물 중 하나인 ‘브야사’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나는 방대한 시를 지었습니다. 여기에는 베다와 우파니샤드의 비밀과 미묘함이 드러나 있고, 교의와 생활방식에 대한 묘사, 과거와 현재와 미래의 역사, 네 카스트(계급)에 대한 규정, 고행의 본질, 신참자를 위한 규칙의 요체, 해와 달과 별들의 크기, 네 유가에 대한 설명, 탁발과 보시에 대한 설명, 특별한 목적을 위해 영혼이 육체를 갖추는 문제, 과학과 질병 치료, 순례지와 강, 산, 숲, 거룩한 성채와 궁전에 대한 묘사, 전쟁 기술, 여러 민족과 그들의 언어 및 특성에 대한 묘사, 어디에나 널리 퍼져 있는 보편적 정령에 대한 묘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그야말로 세상에서 가장 긴 저작답게 세상을 이루는 모든 것들이 들어 있다. 『마하바라타』를 펼치면 옛 이야기에서 최신 영화에 젖줄을 대고 있는 이야기의 원형까지 발견할 수 있는 것이다. 고대 인도 생활과 지식이 모두 담겨 있는 백과사전이라 할 만하다. 또한 인도인들이 말하는 “이 세상 모든 것이 『마하바라타』에 있으니, 『마하바라타』에 없는 것은 이 세상에도 없다”라고 말한 건 『마하바라타』에 대한 가장 정확한 설명이라 할 수 있겠다.


제임스 캐머런은 왜 『마하바라타』에서 영화 스토리의 소재를 구했는가?
세계적인 영화 감독 ‘제임스 캐머런’의 <아바타>를 설명할 때, ‘3D 혁명’이니 ‘인문학의 총체’이니 하는 말들을 하곤 한다. 하지만 정작 제임스 캐머런 감독이 그 상상력의 원천을 얻은 대상은 다름 아닌 『마하바라타』이다. 그는 일찍이 “나의 오랜 꿈은 『마하바라타』를 영화로 만드는 것”이라고 하였는데, 그 시작이 <아바타>인 셈이다.

현대사회에서 고대 신화와 전설은 영화, 애니메이션, 게임, 소설 등으로 널리 활용되고 있다. 『마하바라타』도 예외는 아닌데, 일본의 유명 애니메이션 <포켓몬스터>의 여러 캐릭터의 특징과 이름이 『마하바라타』에서 비롯된 것이고 위에서 말했듯이 영화 <아바타>는 『마하바라타』에서 영감을 얻어 제작되었다. 한편 『마하바라타』에는 노아의 방주를 연상시키는 대홍수 이야기가 존재하며, 중국의 고전 <삼국지>의 세 주인공과 꼭 닮은 캐릭터가 등장하기도 한다. 또한 세계문화유산인 캄보디아의 앙코르와트 주신전에 있는 수많은 조각상에는 『마하바라타』 이야기가 새겨져 있다.

이처럼 시간과 공간을 뛰어넘어 『마하바라타』가 재가공되고 재탄생되어 오랜 시간 동안 사랑받는 이유는 무엇일까? 거기에는 문학적·시적 가치를 비롯한 콘텐츠로서의 ‘가치’, 뚜렷한 성격을 가진 인물들이 열정적으로 말하고 행동하는 위대한 이야기로서의 ‘스토리’, 현대의 이성·과학·종교적 가치를 넘어서는 원천적인 ‘상상력’ 등이 있을 것이다. 무엇보다 이 모든 것들을 아우르는 보편적이면서 훌륭한 콘텐츠라는 점이다. 훌륭한 콘텐츠는 시간과 공간, 민족과 종교, 나라와 언어까지 뛰어넘는다. 『마하바라타』는 이에 대한 가장 정확한 증거이다.

위대한 소설가 나라얀과 한국 최고의 번역가 김석희의 만남
인도에서 가장 위대한 영어권 작가 R. K. 나라얀이 『라마야나』에 이어 『마하바라타』를 편저하였다. 그가 인도의 2대 서사시로 불리는 이 두 작품을 편저한 건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라 하겠다. 그는 이에 대해 “내가 『라마야나』와 『마하바라타』를 다시 쓸 수밖에 없었던 것은, 바로 그 풍토 속에서 우리 문화가 발달했기 때문이다. 나는 것을 쓰지 않을 수 없었다.”라고 밝히고 있다.

한편 나라얀의 친구이자 소설가인 그레이엄 그린은 “그는 나에게 제2의 고향을 주었다. 그가 없었다면 나는 인도인으로 사는 게 어떤 것인지 끝내 알 수 없었을 것이다”라는 말을 남기기도 하였다. 이는 그야말로 인도의 문화와 정신을 상징하는 『마하바라타』를 재탄생시키는 데 적임자라 할 만하다.  

R. K. 나라얀의 『라마야나』에 이어 『마하바라타』를 우리말로 옮긴이는 한국 최고의 번역가 김석희이다. 김석희는 『로마인 이야기』로 유명한 ‘시오노 나나미’의 책들을 비롯해, 20세기 가장 뛰어난 미국소설 『위대한 개츠비』, 전 세계적 베스트셀러 『꽃들에게 희망을』 등 영어·일어·불어를 넘나들며 전방위로 활동하며 독보적인 세계를 구축하였다.

완벽하다는 그의 번역은 이번 『마하바라타』에서도 어김없이 발휘되었는데, 비록 영어본을 번역하는 작업이었지만 기본적으로 고대 인도를 배경으로 하기에 어려운 점이 많았을 것이다. 그럼에도 섬세하고 꼼꼼하게 풀어내어 ‘역시 김석희’라는 탄성을 자아내게 한다. 무엇보다 『마하바라타』가 가지는 문학적 가치와 R. K. 나라얀의 간결하고 가식 없는 문장을 온전히 재현해내었다는 점이 크게 다가온다. 그 덕에 독자들은 『마하바라타』를 부담 없이 쉽고 재밌게 읽을 수 있게 되었다.



◇ 추천사

나의 오랜 꿈은 <마하바라타>를 영화로 만드는 것
제임스 캐머런 <아바타>, <타이타닉> 영화감독

인간의 위대한 서사 전개의 고향은 <마하바라타>이다.
고은 시인

<마하바라타>에서 비폭력, 삶에 대한 존중, 평등과 공정 등의 삶의 원리를 찾을 수 있다.
아린담 차크라바티 미국 하와이대 교수

<마하바라타>는 동남아시아에 다양하게 퍼져 수많은 판본으로 이곳 사람들의 DNA에 스며든 오래 된 문화의 원형질 같은 것이다.
세계일보

나라얀의 번역은 명료하고 바르다. 그는 이야기의 정신을 포착했다.
라이브러리 저널

나라얀은 인도의 심장과 마음에 다가가는 진정한 가이드다.
선데이 타임즈

김석희는 한국을 대표하는 번역가이다.
미메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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