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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픽션 016 <체스의 모든 것>
| 통권 : 단행본 | | HIT : 186 | VOTE : 9 |
◇책 소개
정적이면서도 묘한 울림을 주는 문체로 문학독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소설가 김금희의 「체스의 모든 것」이 열여섯 번째 K-픽션 시리즈로 출간되었다. 「체스의 모든 것」은 대학 시절을 함께 보낸 ‘나’, 노아, 국화의 관계를 통해, 인생의 불행과 자신의 실존에 대해 사투를 벌이고 있는 우리들의 모습을 담아내고 있다.


◇지은이 및 옮긴이 소개

김금희
1979년 부산에서 태어나 인천에서 성장했다. 인하대 국문과를 졸업하고 2009년 한국일보 신춘문예에 단편소설 「너의 도큐먼트」가 당선되어 등단했다. 「조중균의 세계」로 2015년 젊은작가상, 「너무 한낮의 연애」로 2016년 젊은작가상 대상을 수상했으며, 첫 소설집 『센티멘털도 하루 이틀』로 제33회 신동엽문학상을 수상했다. 2016년에 두 번째 소설집 『너무 한낮의 연애』가 출간되었다.

전미세리
한국외국어대학교 동시통역대학원을 졸업한 후, 캐나다 브리티시 컬럼비아 대학교 도서관학, 아시아학과 문학 석사, 동 대학 비교문학과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오정희의 단편 「직녀」, 천명관의 「퇴근」 등을 번역했다.
◇목차

007 체스의 모든 것 Everything About Chess
079 창작노트 Writer’s Note
093 해설 Commentary
119 비평의 목소리 Critical Acclaim


◇출판사 서평

매 순간 사투를 벌이고 있는 우리 늙은 청춘들

정적이면서도 묘한 울림을 주는 문체로 문학독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소설가 김금희의 「체스의 모든 것」이 열여섯 번째 K-픽션 시리즈로 출간되었다. 「체스의 모든 것」은 대학 시절을 함께 보낸 ‘나’, 노아, 국화의 관계를 통해, 인생의 불행과 자신의 실존에 대해 사투를 벌이고 있는 우리들의 모습을 담아내고 있다.
한때는 저항의 아이콘이자 ‘이기는 사람이 되겠다.’고 다짐했으나, 몇 번의 패배를 겪고 기성세대로 향하는 세 인물의 이야기는 익숙하고 일상적이다. 그러나 작가는 그 일상 속의 첨예한 감성을 기민하게 낚아 올리고 있다. IMF 이후 사회에 나와 자본주의의 또 다른 비극을 목도하고 있는 지금, 우리는 어떤 일상을 걸어와 어떤 모습을 하고 있을까.
“창작노트”에서 김금희는 “이 소설이 독해되지 못할까봐 걱정했다.”고 솔직하게 털어놓으면서, 몽환적인 구어체의 문장들로 집필 과정을 소개한다. 차마 생각하지 않을 수 없고 이야기하지 않을 수 없지만, 모두가 그런 마음을 누르며 살아가고 있는 일련의 불행들이 체스판을 갈팡질팡 가로지르는 문장들 사이사이에서 고개를 든다. 이를 ‘어떻게 그럴 수 있을까’라며 차마 외면하지 못하는 것이 김금희의 작가적 태도이다.
하지만 그 불행을 포착하는 데서 소설은 그치지 않는다. “어떻게 해도 킹이 체스판을 떠나지 않는다는 것과 체크메이트 상황에서 합의나 항복을 통해 승부를 결정짓는다”는 사실에 초점을 두고 이 소재를 가져왔다고 작가는 밝히고 있다. 교수와 선배들 앞에서도 할 말은 하는 노아는 유독 국화 앞에서 이상한 패배를 거듭한다.
“그것이 세상의 룰과는 다른 사랑의 룰이다. 그렇다면, 더 많이 사랑한 것을 과연 실패라고 할 수 있을까.(해설 「룰의 세계를 내파하는 사랑의 룰」, 이선우)”
그렇게 이기기를 간절히 원하면서도 모난 데도 있고 간혹 모멸감도 느끼며 살아가는, 인물들과 그들을 닮은 우리 모두를 포용하는 시각이 따뜻한 매력과 위로로 다가오는 작품이다.
박민규의 「버핏과의 저녁 식사」로 문을 연 은 최근에 발표된 가장 우수하고 흥미로운 작품을 엄선해 한영대역으로 소개하는 시리즈로, 한국문학의 생생한 현장을 국내외 독자들과 실시간으로 공유하고자 기획되었다. 매 계절마다 새로운 작품을 선보이고 있으며 현재 총 16권이 출간되었다.

세계 각국의 한국 문학 전문 번역진이 참여한 수준 높은 번역

하버드대학교 한국학 연구원, 코리아타임즈 현대문학번역상 수상 번역가 등 <바이링궐 에디션 한국 대표 소설> 시리즈에 참여한 바 있는 여러 명의 한국문학 번역 전문가들이 이 프로젝트에 참여하여 번역의 질적 차원을 더욱 높이고자 심혈을 기울였다. 번역은 제2의 창작물이라는 수식어가 붙을 정도로 문화적 배경이 다른 한 나라의 언어를 다른 언어로 번역하는 일은 지난한 작업의 결과물이다. 작품의 내용을 그대로 옮기면서도 해외 영어권 독자들이 읽을 때에 유려하게 번역된 글을 읽을 수 있게 하여 작품에 대한 감동을 그대로 전했다. 영어 번역에는 하버드 한국학 연구원 등 세계 각국의 한국 문학 전문 번역진이 참여했으며, 번역과 감수, 그리고 원 번역자의 최종 검토에 이르는 꼼꼼한 검수 작업을 통해 영어 번역의 수준을 끌어올렸다. 은 아마존을 통해서 세계에 보급되고 있으며, 아시아 출판사는 시리즈를 활용하여 한국에 거주하고 있는 외국인 독자들을 대상으로 한국 작가들과 직접 만나 교류할 수 있는 작가와의 만남 행사를 주기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책 속으로

그리고 국화가 가장 못 견뎌한 건 함께 무언가를 먹고 더치페이 할 때 잔돈을 돌려주지 않는 선배의 버릇이었다. 사실 나도 알고 있었지만 차마 말하지 못하고 있던 것이었는데─왜냐면 의도라기보다는 실수 같았으니까─국화는 가차 없었다. "선배 그러다 그 돈 모아서 집 사겠어요."라고 해서 선배 얼굴을 달아오르게 만들었다. 그때마다 나는 내 안의 무언가가 파괴되는 것을 느꼈다. 국화가 입을 열 때마다 선배는 힙하고 쿨한 우울한 청춘에서 어딘가 속물적이고 이기적인 흔한 20대로 달라졌다. 그만 하면 화낼 만도 한데 노아 선배는 이상하게 분노에 휩싸이지도 속을 끓이지도 않았다. 선배는 국화를 참아냈고 그렇게 선배가 참는다고 느껴질 때마다 나는 마음이 서늘했다. 그 모든 것을 참아내는 것이란 안 그러면 모든 것을 잃는다는 절박함에서야 가능한데 그렇다면 그 감정은 사랑이 아닐까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38~40쪽

생각하지 않을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그러니까 우리가 대학에서 만난 1998년의 세상을. 이런 걸 잊을 수 있으면 얼마나 좋아. 공장들이 문을 닫고 일자리를 잃어선 안 되는 사람들이 거리로 쏟아져 나왔는데, 어디를 가도 그런 행렬을 만날 수 있었다는 사실. 그리고 죽음도. 많은 사람들이 그런 방법으로 여기를 빠져 나갔고 우리는 스무 살을 통과해 그때 그들의 나이였을지 모를 나이가 되었는데, 우리는 왜 체스에 대해서는 이야기하지만 마음을 누르는 어떤 불행에 대해서는 솔직히 이야기하고 위안 받지 못할까. 지금도 생각을 한다. 그런 건 왜 그렇게 어려워. 지난 일이니까 지난 일은 지난 일대로 보내야 하는 것일까. 하지만 우리가 어떻게 그럴 수 있을까.
―84~86쪽

같은 말을 반복하는 것은 “구제불능의 술꾼”들만이 아니다. 사랑하는 자들도 사랑한다는 말을 끊임없이 반복한다. 가상이 파괴되고 드러난 맨얼굴, 패배한 자들의 한심하고 고통스런 얼굴에서 끝내 고개를 돌리지 않는 자의 서늘한 마음 한편에는 스스로에 대한 연민만이 아니라 그 어떤 논리로도 설명할 수 없는 구제불능의 사랑이 존재한다. 인간의 존엄이 사라진 이 시대에 그것은 인간이 인간에게 보여줄 수 있는 최고의 윤리적 감각일지도 모른다.
―1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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