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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콩 삼각주의 너른 벌판을 미로처럼[경향신문2007.12.26]
 Asia  | 2007·12·27 09:10 | HIT : 5,662 | VOTE : 1,489 |
[책읽기365]응웬옥뜨의 ‘끝없는 벌판’
  
중국에서 덩샤오핑의 시장개방이 20년의 세월을 넘기고 있을 때 베트남의 도이모이도 같은 나이를 먹고 있었다. 누군가는 말하기를 이제 중국에서는 2%의 인간만이 직립으로 보행하고 나머지 인간은 네 발로 기고 있다고 한탄한다. 이른바 시장사회주의란 야만적이기 짝이 없는 강탈자본주의의 또 다른 이름이라는 걸 시간이 증명한 셈이다. 바로 그 중국을 따라갔던 베트남은 어떨까.

2005년에 발표된 응웬옥뜨의 ‘끝없는 벌판’(도서출판 아시아)은 아마도 최초로 베트남의 바로 그 오늘을 그린다. 책장을 넘기면 맡고 들을 수 있다. 메콩 삼각주의 너른 벌판을 미로처럼 가로지르는 운하의 비린 물 냄새와 남부 베트남의 기름진 땅에서 억압 받고 수탈 당하며 그 땅에 발을 딛는 대신 정크선에 몸을 싣고 비루먹은 오리처럼 살아가는 인간들이 흘리는 원초의 신음소리를.

‘끝없는 벌판’은 풍요의 대지에서 시장사회주의라는 지옥의 강으로 내쫓긴 베트남 인민의 오늘을 폭로한다. 메콩의 딸인 ‘나’는 버림 받고 굶주리며, 강간 당하고 아이를 밴다. 이념은 시간(屍姦)당하고 시장과 관료와 영웅은 인민을 유린한다. 탄식이 흘러나오지 않을 수 없다. 오, 시장이 삼켜버린 비역한 사회주의여. 인간은 메콩의 탁류 아래 붉은 펄 속으로 끝없이 침잠하고, 마침내 피투성이의 몸뚱이로 떠오른다.

그러나 지옥의 강을 타고 마침내 그 막장에 이른 것처럼 여겨졌을 때 통속으로 희망을 말해서는 안된다. 때때로 강은 역류하는 법이니까. 정크선에서 내리려면 먼저 물어야 한다. 이 강이 어디에서부터 시작한 것인지.

유재현 소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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