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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는 분노 표출 유일한 길"
訪韓한 이집트 여성작가 살와 바크르
글쓰기가 나에게 진정한 구세주였어요. 억눌린 감정과 분노, 내 삶에 대한 견해를 표출할 유일한 길이었죠." 대표적인 이집트 여성 작가 살와 바크르(59)가 '황금 마차는 하늘로 오르지 않는다'(김능우 옮김ㆍ아시아출판사 펴냄)를 들고 우리나라를 방문했다.'한국ㆍ아랍 문학 포럼'에도 참석할 예정인 그는 17일 오전 서울 인사동 경인갤러리에서 기자들을 만났다.
그는 질곡 많은 아랍 여성 삶을 그리는 작가로 유명하다. 아랍 작가들이 기피하는 세 가지 터부인 종교, 성, 정치 문제도 거침없이 써낸다. 첫 장편 소설인 '황금 마차는 하늘로 오르지 않는다'는 여성을 억누르는 사회적 부당한 현실을 '천일야화'처럼 액자 구성으로 그려낸 작품이다.
이번 소설은 기구한 사연으로 감옥에 갇혀 핍박받는 여성들 사연을 다룬다.
정치범으로 투옥된 적이 있는 작가가 직접 감옥에서 듣고 경험한 이야기를 담아낸 것이다.
한국산 자동차를 운전한다는 그는 "한국은 전자제품과 자동차만 만드는 줄 알았다"며 "내 소설이 번역된 것을 통해 앞으로 한국과 아랍 간에 문학 교류가 활발해 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손동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