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출판 아시아가 한국 현대 단편소설의 한국어·영어판을 수록한 ‘바이링궐 에디션:한국 현대소설’ 시리즈를 출간했다. 100권 이상 작품 선정을 끝냈고 연내 50여권을 펴낼 예정이다.
이청준의 《병신과 머저리》, 김승옥의 《무진기행》, 오정희의 《중국인 거리》 등 분단, 산업화, 여성의 3가지 키워드로 엮은 1차분 15권을 먼저 선보였다. 한국 현대사를 관통하는 이 키워드를 통해 우리 문학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려는 시도다.
문학평론가인 이경재 아시아출판사 기획위원은 25일 열린 출간기념회에서 “우리나라를 넘어서 다양한 문화와 소통하겠다는 취지로 이 시리즈를 기획했다”며 “최근 늘어나고 있는 외국 대학의 한국학 과정에 교재를 제공한다는 의미도 있다”고 설명했다.
기획부터 출간까지 5년이 걸린 이 시리즈는 도서출판 아시아의 미국 법인을 통해 미국에서도 판매되며 내년부터 하버드, 컬럼비아, 브리티시컬럼비아 등의 아시아학과 교재로 사용된다. 이날 행사에는 소설가 오정희 씨, 최윤 씨, 버스커버스커의 브래드 씨 등이 참석했다.
박한신 기자
hanshin@hankyung.com
08/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