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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을 뒤흔든 소설가 응웬옥뜨[뉴시스2007.10.03]
 Asia  | 2007·10·03 16:24 | HIT : 4,448 | VOTE : 895 |
베트남을 뒤흔든 소설가 응웬옥뜨 '끝없는 벌판'



베트남 기성 문단을 뒤바꾼 작가 응웬옥뜨가 ‘끝없는 벌판’을 들고 우리나라를 찾아왔다.

작고 아담한 체구, 귀여운 소녀같은 외모의 그녀는 서른한살이라는 나이가 믿겨지지가 않을 만큼 순수한 이미지다.

단편소설 ‘꺼지지 않는 등불’로 제2회 스무살문학창작대회에서 1등을 하며 등단한 응웬옥뜨는 집안일과 농사를 하면서 어린시절을 보냈다. 어려운 가정형편 탓에 고교 1학년때 학업을 중단했다. 이후 외로움과 고독을 달래기 위해 집에서 글을 쓰기 시작했다.

“학교를 다니지 못해 따로 문학수업은 받지 못했다. 문학과 작가라는 것은 가르쳐서 되는 것이 아니다. 여러가지 책을 보며 스스로 문학을 공부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끝없는 벌판’을 쓸때도 오리기르는 법등 작품과 관련된 연구서적들을 두루두루 봤다.”

2005년 발간된‘끝없는 벌판’은 베트남 문단에 열풍을 몰고 왔다. 8만권 이상이 팔렸고, 지난해에는 베트남작가협회 최고의작품상을 수상했다. 조만간 영화화 될 예정이다.

베트남 농촌의 가난과 피폐한 현실을 그린다. 열여덟 처녀의 상처 많은 성장기를 통해 가난과 가족해체, 폭력과 사랑의 문제를 이야기한다.

함께 자리한 베트남 국민시인 찜짱(69)은 “화제를 일으킬 만한 작품이라 생각했다. 베트남 사회의 가난, 매춘, 공무원들의 부정부패까지 있는 사실을 그대로 담아냈다”며 “솔직하게 느낀 그대로 썼다는 점을 높이 평가한다”고 밝혔다.

“그녀의 작품은 베트남의 새로운 문학현상이고, 베트남 문학을 한 단계 발전시켰다”는 의미를 부여하기도 했다.

평론가와 행정관료들은 ‘미풍양속에 반한다’고 그녀를 비판했다. ‘자아비판’소환을 받기도 했다. 이 사실이 알려지자 언론과 독자는 작가를 지키는 운동을 벌였다.

응웬옥뜨는 “비판이 일때 처음에는 어지럽고, 현기증을 느꼈다. 어떻게 해야할 지 판단이 안됐다. 하지만 아주 평범한 사안이다. 자기 주관으로 작품을 평가하는 것은 개인이든 권력을 가진 공무원이든 상관없이 일반적인 현상의 하나다. 아무 반응이 없는 것보다는 낫다”며 의연해 했다.

“모든 사람은 자기의 방식으로 책을 읽을 권리가 있다. 책으로 나오게 되면 내 작품이 아니다. 독자와 평론가, 동료 작가들은 작품을 해석할 권리가 있다”는 생각이다.

우리나라 작가 신경숙(44)씨의 단편 ‘마당에 관한 짧은 얘기’를 읽고 눈물을 흘렸다는 응웬옥뜨는 3일 신씨를 만났다.

168쪽, 9000원, 아시아

강수윤기자 sho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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