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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으로 베트남과 한국을 잇는다[2007.10.11]
 Asia  | 2007·10·12 10:33 | HIT : 4,158 | VOTE : 826 |
문학으로 베트남과 한국을 잇는다
[컬처뉴스가 만난사람] 베트남 문학 번역가 하재홍  


▲ 베트남에서 문학공부를 하며 베트남 문학을 국내에 소개하고 있는 하재홍 씨. 행사 차 한국을 방문한 하재홍 씨는 지난 3일 베트남 작가들과 함께 임진각을 찾았다. ⓒ박원우


베트남 호찌민 인문사화과학대에서 베트남문학을 공부하고 있는 하재홍 씨를 사석에서 처음 만난 것은 작년이었다. 베트남을 이해하려는 젊은작가들 모임에서 주최하는 여러 행사에 회원이면서 통역자로 참석하는 하재홍 씨를 몇 차례 봤었고, 또 알고 있었지만 얘기를 나눠볼 기회는 많지 않았다. 지난 겨울에는 결혼을 위해 한국을 잠깐 찾았고, 국내에서 레지던스로 공부하고 있었던 베트남작가들과 국내 작가들의 모임에 참석해 다리 역할을 톡톡히 하고 갔었다.

베트남을 이해하려는 젊은작가들의 모임에서 하재홍 씨는 독보적인 존재다. 회원들 중에 베트남을 다녀온 사람은 많지만 베트남 현지에 머무르면서 베트남 문학을 공부하고, 베트남 문학을 공식적으로 국내에 소개하고 있는 사람은 그가 처음이기 때문이다. 하재홍 씨는 베트남문학이 국내에서는 생소하던 무렵부터(물론 지금도 생소하기는 마찬가지지만) 비공식적 루트를 통해 국내 작가들에게 베트남문학을 소개하고, 2001년부터는 본격적으로 문예지나, 번역서를 통해 베트남문학을 국내에 소개하기 시작했다.

그런 하재홍 씨가 얼마 전 베트남을 이해하려는 젊은작가들 모임에서 주최한 ‘2007 한-베트남 청년작가 워크숍’에 참가하기 위해 베트남작가들과 함께 한국을 찾았다. 행사 일정 동안 몇 차례 그를 만나 인터뷰를 시도했으나 바쁜 일정이라 여간 쉽지가 않았다. 일부는 현장에서 일부는 서면으로 인터뷰를 진행했다. 베트남과 한국을 오가며 문학을 통해 양국을 잇는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는 하재홍 씨를 만나보자.

베트남에서 계속 활동하고 있는데, 간단하게 자기소개를 부탁한다.

1999년도 1월에 베트남에 와서 베트남문학을 공부하고 있는 학생이다.(웃음) 베트남 전쟁에 대한 관심으로 베트남에 오게 됐는데, 다른 한편으로는 내 문학적 자양분에 대한 고민도 있었다. 문학은 어린 시절부터 업으로 생각했던 것인데 한국을 벗어나 공부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늘 있었다. 그래서 대학을 졸업하고 나서 베트남 행에 올랐다.

지난 2005년에 석사과정을 마쳤고, 현재는 박사과정 중에 있다. 석사논문은 ‘베트남전쟁 주제의 한국문학과 베트남문학’을 비교했는데 박사논문은 ‘베트남전쟁 주제의 미국소설과 베트남소설’을 비교하는 내용으로 준비 중에 있다. 2년 내로 마치고 한국으로 돌아올 생각이다.


하재홍 씨가 국내에 소개한 베트남 소설. 반레의『그대 아직 살아 있다면』(2002)과 응웬옥뜨의 『끝없는 벌판』(2007).

베트남에 있으면서 공부하는 틈틈이 번역작업을 한 것으로 안다. 최근에는 베트남에서 화제가 된 응웬옥뜨의  작품 『끝없는 벌판』(아시아)을 번번역해 소개하기도 했는데. 어떤 번역작업들을 했는지 궁금하다.

번역작업은 공부차원에서 시작했다가 우연찮은 기회에 하나의 업으로 삼게 됐다. 한국에 있을 때 방현석 선생님과 인연이 있었는데 2001년에 방현석 선생님이 베트남에 오셔서 소설가 반레를 만났을 때 함께 자리하게 됐다. 그때 반레 작품의 번역이 얘기되면서 그 번역을 나에게 맡기셨다. 그래서 반레의 『그대 아직 살아있다면』(실천문학, 2002)이 나오게 됐고, 그게 나의 첫 번역작품이다.

이후로 실천문학과 시작, 시평, 황해문학, 기전문화예술 등에 호치민, 찜짱, 반레, 탄타오, 레민꾸옥, 증남흥, 판중탄 등의 시를 소개했고, 2006년에 응웬옥뜨의 등단작인 「꺼지지 않는 등불」을 계간 아시아에 번역해 실었다.

베트남에서 국내 작품들도 소개한 것으로 아는데?

최근 하민탄(Ha Minh Thanh, 하노이 인문사회과학대 한국학과 교수)과 함께 『한국현대단편소설선』을 베트남어로 번역해 소개했다. 한국문학번역원의 지원으로 참여하게 됐으며, 하민탄이 1차 번역을 하고, 나는 2차 교정 및 원고수정자로 참여했다. 총 10개월이 넘는 시간이 걸렸는데, 베트남어를 한국어로 번역하던 때와는 다른 어려움들이 있었다. 그래서 소설가 반레 선생님께 도움을 많이 받았다. 『한국현대단편소설선』에는 하근찬의 「수난이대」부터 전성태의 「국경을 건너는 일」까지 13편이 실렸다.

우리나라 소설을 베트남어로 번역하거나, 혹은 베트남 소설을 한국어로 번역하는데 어떤 어려움들이 있나?

번역의 어려움은 모든 언어가 마찬가지인 것 같다. 베트남 번역의  경우 우선은 문장구조 다르다는 점에서 오는 어려움이 있고, 그 다음으로는 문화적 차이와 역사적 경험의 차이에서 오는 어려움이 있다. 직역을 하게 되면 오역시비는 겪지 않게 되지만, 독자의 입장에서 볼 때 직역문장을 읽는다는 것은 거의 고문이나 마찬가지여서 번역자는 해당언어의 어법과 정서에 맞게 의역을 해야 한다. 이 과정에서 베트남어를 한국어로 옮길 때는 원작자와 상의를 해가면서 문장을 다듬는다. 시의 경우는 아예 원작자와 마주 앉아서 번역을 한다. 소설의 경우는 난해하거나 모호한 부분에 한해 원작자와 상의를 한다. 한국어를 베트남어로 옮길 때는 훨씬 더 큰 어려움이 있다. 외국어인 베트남어에 대해서는 단어마다 갖고 있는 미묘한 어감의 차이를 전혀 구분해낼 수 없기 때문이다. 이 경우는 원작자와의 상의가 아니라, 원작자로부터 전권을 위임받아서 베트남의 저명한 작가의 자문을 구해가며 번역을 해야 한다.


지난 10월 4일 대한출판문화회관 강당에서 열린 '한-베트남 청년작가 워크숍'에서 베트남 작가들의 통역에 나선 하재홍 씨. 제일 왼쪽.
 
 
베트남 문학을 전공하고 있다. 베트남 문학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일반사람들은 흔히 가난한 나라의 문화수준은 잘사는 나라의 문화수준보다 많이 뒤떨어질 거라 오해를 한다. 하지만 실제는 전혀 그렇지 않다. 잘사는 나라와 못사는 나라의 차이가 있다면, 단지 시대적 사이클의 차이가 있을 뿐이다. 강대국이 항상 강대국이었던 것이 아니며, 약소국이 항상 약소국이었던 것이 아니다. 사실 나도 베트남 문학에 대한 그러한 편견이 아주 없었던 것은 아니다. 베트남 문학을 공부하면서 충격을 받았고, 반성했다.

베트남 문학의 수준은 고대로부터 지금 현재까지 한국문학과 거의 동일한 궤도를 타고서 발전해왔다. 「춘향전」이 나올 때 「주엔끼에우」가 나왔고, 「운수좋을 날」이 나올때 「지페오」가 나왔다. 현재 국내에 김영하, 박민규가 있다면 베트남에는 응웬옥뜨, 도호앙지우가 있다. 양국의 문학수준은 동일하다. 약간의 사이클을 두고 몇걸음 잠시 앞서거니 뒷서거니 하고 있을 뿐이다.

‘호치민루트 답사’를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 어떤 것인지 소개를 부탁한다. 그리고 앞으로 계획하고 있는 다른 일들이 있다면?

'호치민 루트'는 베트남전쟁 당시 하노이에서 사이공까지 병력과 장비가 이동했던 비밀루트인데, 베트남민족의 저력을 한눈에 알아볼 수 있는 역사적 현장이다. 베트남 화가 쩐루언띤 선생님과 함께 준비하고 있는데, 이번 답사를 통해 한국 사람들이 베트남을 제대로 이해하는데 기여하고 싶다.  

호치민 루트 답사 외에도 '베트남신부 한국신랑이 함께 배우는 한국어 베트남어' 교재, '베트남노동자 한국사장이 함께 배우는 한국어 베트남어'교재, '보응웬지압 장군 평전' 등을 계획하고 있다.

어학교재는 첫째, 한국과 베트남 양국 모두 제대로 된 실용회화교재가 없고, 둘째, 베트남신부 한국 신랑의 혼인이 늘어가는 가운데 이들이 2세를 키우는 문제에 있어 언어의 난맥상이 있다는 것에 안타까움이 있어서다. 2세들이 양국을 잇는 튼튼한 다리역할을 할 수 있도록, 부부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다. 교재에는 양국의 역사와 문화, 공통점과 차이점도 중간에 꼭지로 넣을 것이다.

'보응웬지압 장군 평전'은 국민들로부터 사랑받고 존경을 받을 수 있는 지도자의 능력과 인품이 어떤 것인지 연구, 고찰해보고 우리 한국의 독자들과 그 마음을 나누고 싶어서이다.

편집 : [위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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