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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문화 클립―문학] 인터넷 소설 업그레이드… 박경리 별세
◇인터넷 소설 본격화=본격문학의 인터넷 접속이 궤도에 오른 한 해였다. 지난해 박범신의 '촐라체'로 인터넷 소설 연재의 물꼬를 튼 뒤 올해는 황석영 정이현 공지영 이기호 박민규 백영옥 등이 잇달아 가세함으로써 본격문학과 인터넷의 결합이 한 단계 업그레이드됐다. 작가들은 직접 자신의 작품에 댓글을 달며 독자들과의 소통을 새롭게 시도했다.
◇한국형 '칙릿' 호황=한국형 '칙릿'의 유행은 20∼30대 여성 독자층을 대거 포섭했다. 칙릿은 젊은 여성을 뜻하는 칙(chick)과 문학(literature)의 릿(lit)을 합친 조어다. 독신 여성들의 패션과 소비, 연애에 대한 욕망을 그린 칙릿의 한국 버전인 정이현의 '달콤한 나의 도시', 백영옥의 '스타일' 등이 젊은 여성들의 소비 욕망을 자극하며 인기를 끌었다.
◇청소년 문학 강세=동화 아니면 성인대상의 소설 일색이던 도서시장에 청소년 소설은 새로운 시장으로 떠올랐다. 김려령의 '완득이'가 상반기에 뜨거운 인기를 누렸고 김진경의 '굿바이 미스터 하필'은 성장의 문제를 정신분석을 통해 풀어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기존 창비의 '창비청소년문학', 사계절의 '1318문고'에 이어 올해 문학동네는 '원더북스'를, 문학과지성사는 '문지푸른문학'을 각각 선보였다.
◇아시아 문학 연대=계간 '아시아'가 주관한 '아시아문학포럼 2008', 대산문화재단과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주관한 제1회 '한중일 동아시아 문학포럼'은 세계문학의 변경으로 여겨지던 아시아문학의 주체들이 교유의 물꼬를 튼 상징적인 행사였다.
◇박경리 이청준 홍성원 별세=한국 문단이 큰 별을 잃은 해였다. 대하소설 '남과 북'의 작가 홍성원 선생이 5월1일 타계했으며 5월5일 '토지'의 작가 박경리 선생이 영원히 토지의 품으로 돌아갔고, 7월31일 '서편제'의 작가 이청준 선생이 영면했다.
정철훈 전문기자
04/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