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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생아의 몸에 새겨진 필리핀 현대사 [조선일보2007.04.28]
 Asia  | 2007·04·30 10:20 | HIT : 4,776 | VOTE : 1,045 |
사생아의 몸에 새겨진 필리핀 현대사
에르미따|프란시스코 시오닐 호세 장편소설
부희령 옮김|아시아|499쪽|1만3000원


오늘날 필리핀 ‘민족문학’의 거봉으로 꼽히는 소설가 프란시스코 시오닐 호세(83·사진)가 한국 독자를 찾아왔다. 독재 정권 치하에서 민주화 운동에 앞장선 그는 투옥과 감금, 작품 판매 금지 조치를 겪었고 세계적으로 필리핀 문학을 대표하는 작가다.

이번에 처음 국내에 소개되는 그의 장편 소설 ‘에르미따’는 축복받을 수 없는 출생의 상처를 지닌 한 여인이 고급 매춘부로 전락하는 과정을 통해 필리핀 현대사의 격변기를 사실적 수법으로 형상화했다. 에르미따는 소설 주인공의 이름이자 현재 마닐라 교외의 유명한 환락가를 뜻한다. 생존을 위해 몸을 팔게 된 에르미따의 삶을 그린 이 소설은 외세에 능욕당하고, 독립 후에는 권력의 횡포에 시달려온 필리핀 민중의 현실을 환락가 에르미따에 중첩시킨 것이다.



에르미따라는 곳은 원래부터 홍등가가 아니었다. 스페인이 필리핀을 지배했을 때 수도사들의 은둔처였다. 1930년대에서야 환락가가 됐지만, 뒤이어 미국이 국립대학을 세우면서 외국인과 토박이 상류층들의 호화주택지로 탈바꿈했다. 이 소설은 바로 이 시점에서 시작한다. 그리고 일본군이 필리핀을 점령하고, 미군이 탈환작전에 나서면서 에르미따는 폐허가 됐지만 1960~70년대에 다시 유흥가로 바뀌었다. 이 소설은 바로 그 기간 중에 일어난 이야기다.

주인공 에르미따는 귀족 집안의 둘째 딸인 콘시타가 일본군 병사에게 강간당해 낳은 사생아다. 콘시타는 남몰래 낳은 딸을 수녀원에 맡겨버린 뒤 미군 장교를 따라 가버린다. 소녀가 된 에르미따는 수녀를 졸라 자신의 가족이 누구인지 알아내 이모를 찾아가지만, 가문의 수치라며 냉대를 받는다. 이렇게 성장한 에르미따는 생존을 위해 홍등가를 제발로 찾아가고, 타고난 미모로 일약 고급 매춘부가 된다. 그녀는 정치인, 기업가, 지식인, 외국인들을 고객으로 거느리면서 지배 계급의 이면을 체험한다. 혁명을 꿈꿨으나 외국 기업의 브로커로 전락한 전직 역사학자도 에르미따의 주변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면서 필리핀 지식인계층의 고뇌를 반영한다.

이 소설은 에르미따의 기구한 인생유전을 통해 사회의 음지를 고발하는 데 그치지 않고, 고전 비극을 연상케하는 장엄한 복수극을 전개하면서 인간의 운명을 다룬다. 부를 축적한 에르미따가 자신을 버린 어머니와 이모, 외삼촌에게 차례로 복수하는 드라마를 통해 작가는 유장한 이야기꾼 솜씨를 발휘한다.
25일 한국에 온 작가는 “한국의 독재자들은 근대화를 위한 자기 신념이 있었으나, 우리 독재자들은 그렇지 않았다”고 말했다. “1950년대부터 서울을 몇 차례 방문했다”는 그는 “장준하는 내 친구였고, 며느리가 한국인(재미교포)”이라며 한국과의 깊은 인연을 강조했다.

박해현 기자 hhpark@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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