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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품은 인도를 넘어 영어권 문학사에서 절대적 위치를 차지한다. 특유의 음란하고 신랄하고 해학적인 스타일로 쿠쉬완트 싱의 최고 걸작으로 꼽힌다. 완성도는 물론 소재와 주제의 강렬함 때문에 출간 즉시 큰 반향을 일으켰다.
쿠쉬완트 싱은 델리를 중심으로 600년의 역사를 유려하고 환상적인 문체로 펼쳐나간다. 델리는 남인도의 첸나이, 동인도의 콜카타, 서인도의 뭄바이와 함께 인도의 4대 수도를 이루며, 인도의 영광과 몰락을 겪어왔다.
저자는 델리를 완벽하게 구현하기 위해 사랑, 열정, 섹스, 미움, 복수 그리고 폭력을 쏟아 부었다. 아울러 이야기 사이사이에 익살맞은 유머와 작중인물들의 장난기가 적절히 배합하거나, 심오한 인생 철학을 제시하기도 한다. 또 인도의 신화, 역사, 문화, 풍물 등을 포괄적으로 다루며, 여러 시인들, 왕자들, 성자들, 왕들, 요부들, 반역자들, 황제들, 환관들을 등장시켜 이야기의 깊이를 더한다.
이 소설이 출간되자 인도에서는 호평과 악평, 극과 극의 의견이 충돌했다. 호평은 인간의 본성을 여실히 그려냈을 뿐 아니라 델리의 역사를 다채로운 기법으로 소설적 구성 속에 담아냈다는 것이었고, 악평은 쿠쉬완트 싱이 소설의 형식을 빌려 이슬람교를 음해하려는 선전 캠페인이며, 베스트셀러가 된 것도 순전히 에로틱하기 때문이라는 것이었다.
한편 인도를 대표하는 7대 소설은 인도의 국민 작가 쿠쉬완트 싱의 『파키스탄 행 열차』와 『델리』, 아라빈드 아디가의 『화이트 타이거』, 로힌턴 미스트리의 『적절한 균형』, 비카스 스와루프의 『슬럼독 밀리어네어』, 줌파 라히리의 『축복받은 집』, 아룬다티 로이의 『작은 것들의 신』이다. 이 작품들은 하나같이 문제작이자 부커 상 같은 큰 상을 수상한 걸작이기도 하다.
전문 보기 ː 민중의소리 http://www.vop.co.kr/A00000816664.htm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