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에서 집필활동을 하고 있는 오정희 소설가(사진)가 펴낸 단편소설 `중국인 거리'가 한국어와 영어판이 동시에 수록된 `바이링궐 에디션:한국 현대 소설'으로 재출간됐다.
한·영대역 문예지 계간 `ASIA(아시아)'를 발행하고 있는 도서출판 아시아가 기획한 이번 작업에는 다수의 국내외 연구자와 번역가들이 번역과 감수에 참여했다.
단편소설 `중국인 거리'는 전쟁이 휩쓸고 간 암울한 현실 속에서 누구의 관심이나 사랑을 받지 않고 홀로 고통스럽게 성장해 가는 한 소녀의 내면을 그린 작품이다.
`중국인 거리'는 이번에 함께 출간된 소설가 조정래씨의 `유형의 땅' 등 15권과 함께 도서출판 아시아의 미국 법인을 통해 해외에서도 판매되며, 하버드, 컬럼비아, 브리티시컬럼비아 등 외국 유수의 대학에서 내년도 교재로 사용될 예정이다.
오정희 소설가는 “학교 다닐 때 영한대역판으로 외국 작품을 많이 읽었는데 내 작품도 그런 식으로 소개됐다니 기쁘고 재밌다”며 “영어로 작품을 접한 독자들이 받는 느낌이 한국어 독자들이 받은 느낌과 어떻게 다를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오석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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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