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간 문예지 '아시아' 봄호(통권 8호)가 '아시아 문학과 디아스포라-식민주의의 유산'을 특집으로 꾸며 발간됐다.
재일작가 김시종이 조국의 정서로 살아가지만 식민지 언어로 그것을 표현하는 고통을 담담하게 서술했다.
팔레스타인의 민족 시인 마무드 다르위시는 디아스포라가 유발한 외적 분리가 인간의 내면 역시 분리시킨다고 말한다.
조국의 땅에서 추방당한 채 살아온 그의 떠돌이 삶은 보편적인 삶의 테두리에서 누려야 할 당연한 가치들에서 소외당했다.
탈북자 문제에 천착해온 정도상은 '얼룩말'에서 어린 아이의 시선을 빌려, 목숨을 걸고 새로운 삶을 찾아 나서는 탈북자들을
두 번 죽이는 탈북 브로커 문제를 다뤘다.
통일 이후에도 내전을 겪어야만 했던 예멘의 디아스포라를 담은 시도 만날 수 있다.
지난해 11월 전주에서 열린 '아시아 아프리카 문학 페스티벌'에 자리를 같이한 일본 평론가 다테마쓰 와헤이와 요르단 평론가 파크리 살레의 참가 후기도 함께 실렸다.
현윤경 기자
ykhyun14@yna.co.kr
04/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