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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전쟁 상처 사실적 묘사… 전후세대에도 강인한 흡인력” [경향신문 2012.05.14]
 ASIA    | 2012·05·14 11:35 | HIT : 2,827 | VOTE : 514 |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205132122185&code=960205
ㆍ내전 참전 작가 바오 닌 반전소설 ‘전쟁의 슬픔’

바오 닌(60)은 유일한 장편소설 <전쟁의 슬픔>으로 20세기 베트남을 대표하는 작가가 됐다. 17세 때인 1969년 베트남 인민군대에 자원입대해 종전되던 1975년까지 최전방에서 싸웠던 그는 전쟁의 참상과 내면의 상처를 그린 역작 <전쟁의 슬픔>을 1991년 발표했다. 세계 16개국에 소개된 이 소설은 국내에도 1999년 영어·불어판 중역으로 나왔다가 절판됐다. 아시아출판사가 ‘아시아문학선’ 첫 권으로 이 소설을 우리말로 번역(하재홍 옮김), 출간한 것을 계기로 지난 10일 베트남 수도 하노이에 있는 그의 자택을 찾았다.

자그만 체구에 허무와 반항기, 예술가 기질이 다분한 그는 “두 번째 장편을 쓰는 중”이라고 했다. 소설에서 ‘고기탕’이라고 표현했던 수많은 죽음을 목격한 그는 종전 이후 쉽게 일상으로 돌아오지 못했다. 대학에 진학했으나 실업자로 지내면서 전역군인들과 어울려 쌀 불법거래에 나서는 등 방황하다가 34세에 작가가 됐다. 한창 감수성이 예민하던 청년기의 전쟁 체험은 첫 단편집에 이어 나온 장편 <전쟁의 슬픔>에 집약됐다. 그 후 2개의 단편집을 더 냈다. 출간한 지 20년이 지난 <전쟁의 슬픔>은 지난해 베트남 교육연구원이 뽑은 ‘가장 좋은 책’으로 선정되는 등 강인한 생명력을 자랑한다.



작가 바오 닌이 베트남 하노이의 자택에서 자신이 겪은 전쟁과 소설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이 책이 여전히 읽히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젊은 세대는 전쟁 이야기를 별로 듣고 싶어 하지 않습니다. 아마 내 소설에서 전쟁이 아닌 다른 이야기를 발견하는 게 아닐까요.”

그의 말처럼 이 소설은 단순한 전쟁 이야기가 아니다. 작가의 분신인 주인공 끼엔과 첫사랑 프엉 사이의 이루지 못한 사랑 이야기이며 민족과 독립이란 기치 아래 청년들을 전장으로 내몰았던 체제에 대한 비판인 동시에, 화가였던 끼엔의 아버지와 작가가 된 끼엔의 삶을 그린 예술가 소설이기도 하다. 전체 8장 가운데 직접적인 전쟁 묘사는 첫 장에 그치고 이후로는 전역 이후의 삶, 어린 시절 등이 의식의 흐름에 따라 펼쳐진다.

-이 소설을 쓰게 된 동기는 무엇입니까.

“전쟁이 끝났을 때 사람들은 승리에 취해 잔뜩 들떠 있었습니다. 과거를 덮고 빠르게 일상을 회복해 갔죠. 슬픔조차 잊혀졌습니다. 나는 전쟁의 슬픔이 무엇인지 말하고 싶었습니다.”

작가의 체험이 담긴 전쟁의 이미지는 섬뜩하다. 어머니에게 돌아가고 싶어 탈영했다가 주검으로 발견된 병사의 눈두덩에는 구더기와 푸른 이끼가 자란다. 어떤 군인은 총을 맞아 밖으로 삐져나온 창자를 움켜쥔 채 눈물과 땀과 피를 흘리며 죽어간다. 바오 닌은 첫 전투에서 소대원 대부분이 전사하는 바람에 5개월 만에 하사로 진급해 소대장이 됐다. 폭탄과 총알, 말라리아가 난무하는 밀림에서 6년간 살아남은 건 기적이었다. 그의 부대에 근무했던 병사 대부분이 죽었으며 전쟁이 끝나던 날인 1975년 4월30일 사이공 떤 선 녓 공항에서 벌어진 작전에서도 15명의 소대원 중 그와 다른 1명만 살아남았다.

-참전 기간 중 가장 기억에 남는 날은 언제인가요.

“모든 날이 기억에 남습니다. 굳이 꼽는다면 군대에 들어가던 날과 전쟁이 끝나고 집으로 돌아오던 날이에요. 평상복을 벗고 군복을 입는 건 다른 세계로 들어가는 일입니다.”

그는 “전쟁의 반대는 평화가 아니라 일상”이라고 말했다. 전장에 나간 주인공 끼엔은 끊임없이 하노이의 일상을 떠올린다. 경적을 울리며 지나가는 전차, 가로수 밑에서 깔깔거리는 여학생들, 호수 위로 부는 바람, 식민지 시대의 백화점 건물, 옛 시가지의 시장…. 전쟁 이전 하노이의 감성을 고스란히 작품에 담아내는 바오 닌은 ‘하노이의 작가’로 불린다.

-주인공 끼엔은 당신과 얼마나 닮았습니까.

“저와 아주 비슷한 경험을 했지요. 그러나 그는 나보다 훨씬 용감하고 강합니다. 작가는 자신의 이상을 주인공에게 덧씌우지요.”

-끼엔의 아버지는 죽기 전에 그림을 모두 태웁니다. 끼엔 역시 프엉이 떠난 뒤 자신을 좋아했던 벙어리 여자에게 원고를 태우라고 부탁하고 떠나지요. 왜 그런가요.

“(거실 벽에 걸려있는 꽃그림을 가리키며) 사회주의 체제인 북베트남에서 이런 그림은 아무 소용이 없었습니다. 공산당과 혁명을 고무하고 찬양하는 내용이 아니니까요. 아무리 좋아서 그리고 썼더라도 태워버리지 않을 수가 없었지요.”

그는 사회주의 베트남에도 거리를 둔다. 작품을 발표할 당시의 작가와 비슷한 나이인 마흔 살의 끼엔이 사라지는 건 “현실에 대한 절망의 표현”이라고 했다. 이 책은 당초 검열 때문에 <사랑의 숙명>이란 제목으로 나왔다가 2년 뒤 원제를 되찾았다. 1994년 영문판이 나온 직후부터 2005년까지 금서가 되기도 했다. 위대한 해방 전쟁을 슬픔으로 매도했다는 이유였다.

-한국은 베트남전에 전투병으로 참전한 유일한 나라입니다. 어떤 느낌을 받으셨나요.

“한국군은 매우 호전적이고 잔인했습니다. 군인으로서 어쩔 수 없었겠지요. 단, 양민을 학살한 건 다른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2000년 한국에 처음 초청돼 갔을 때 어색한 느낌도 있었어요. 그러나 바로 한국 작가들과 친구가 됐지요. 전쟁의 상처를 기억하면서도 지금 한국인들과 얼마든지 우정을 나눌 수 있습니다.”

바오 닌은 ‘베트남을 이해하려는 젊은 작가들의 모임’과 교류해 왔다. 이번 인터뷰에 동행한 소설가 김남일, 방현석과는 15년 이상 알고 지내온 사이다. 2008년에는 ‘아시아 문학포럼’에 참석하기도 했다.

-한국 독자들이 이 소설을 어떻게 읽어줬으면 합니까.

“한국과 베트남은 상황이 달라요. 그러나 반전이란 보편적 메시지는 통합니다. 한반도 문제가 무력으로 해결되지 않기를 바랍니다. 사람들은 베트남이 미국을 이겼다고 해요. 그러나 전쟁은 누구의 승리도 아닌, 거기에 참전했던 병사들 각자의 패배일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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